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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

다른 포탈이나 블로그도 이런지 모르겠는데
유독 '난 축구를 싫어한다능!' 하는 커밍아웃아닌 커밍아웃이 줄을 잇고 있다.
몰론 개인의 취향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난 여기에 호불호를 따지지 않으련다.
축구를 싫어하고 월드컵도 관심없다는데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남이사 축구를 싫어하든 혐오하든 상관없는 일이다.

그런데 굳이 그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려서 사람들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난 애니메이션이 좋다능! 하악하악'
'난 골수야빠임! 이종범 하악~'
이런건 좋다 이거다.

그러나....

최소한 '난 ~가 싫다. 파시즘 아님? 싫어하면 뭐 어떤가?'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사회에서 대다수가 무언가를 좋아한다면 분명 그 현상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 납득을 하건 말건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 더 깔끔한 대처법이 아닐까?
굳이 블로그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그 글이 공개되는 곳에 취향에 대해서 부정적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역발상으로 보자면
월드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K리그나 내셔널리그, 생활축구인 K3리그를 즐기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서브컬쳐를 이루고 있다. 즉, 월드컵을 제외한 기간에는 항상 축구라는 문화는 주류에서 서브컬쳐로 강등되어있는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버젓이 월드컵이 끝나면 축구라는 거 자체에는 딱 관심끊고 오히려 축구에 대한 디스활동을 펼치는 사람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월드컵기간내에는 축구를 싫어한다고 공개적으로 다니지 못했던 사람들이 K리그가 다시 재개될 즈음에는 욕하고 재미없다고 핀잔을 주며 악플을 받는것이 축구팬의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제일 감정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축구팬들이 아닐까?
월드컵에서는 국대축구로 인해 잠시 보호되지만 그나마도 지나가면 항상 욕먹고 이상한 사람취급을 당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월드컵 기간중에도 '난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능!' '축구가 아니라 파시즘 아님? ㅅㅂ' 이런 글을 보면 얼마나 섭섭하겠나. 그나마 축구팬들의 성지이자 축제가 되어야 할 이 기간에 상처를 주는 짓이 과연 옳은 일인지 잘 판단해 보시길 바란다.



덧글

  • rumic71 2010/06/14 16:21 # 답글

    전 축구 싫어합니다. 하지만 월드컵은 좋아해요.
  • 안테페스 2010/06/14 16:23 #

    아 그러세요? 님이 축구 싫어하고 월드컵 좋아하는거 다 좋습니다
    그런거 떠벌리고 다니지 마시라고요.
  • 테마리 2010/06/14 17:43 # 답글

    공감합니다. 유독 오늘 그런 글귀들이 눈에 띄어 신경이 거슬리네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것을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야 누구에게나 있겠습니다만 유독 지금같은 축제의 기간에 그 사실을 입밖으로 꺼내며 축구 싫어하는 사람들의 권리 운운하며 스스로를 무슨 독립투사라도 된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듯 해서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 안경소녀교단 2010/06/14 19:59 # 답글

    저는 그냥 월드컵때만 축구팬이라고 하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축구팬이라는 얘기는 하지 말고 그냥 월드컵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라고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WBC때 야구팬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회가 끝나도 야구장으로 가고 이럽니다. 이는 WBC이후 늘어난 관중수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때 축구팬이라고 하는 사람들중에서 대회 끝나고 K리그 경기장 찾는 사람들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유럽리그 때문에 축구 보는 눈이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서도요.
  • 서콜트 2010/06/15 02:36 # 답글

    나도 축구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월드컵 정도만 챙겨보는 야빠지만

    떠벌리지말라고요? 자기가 축구 안 좋아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권리도 있는겁니다

    전 이 글이 더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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